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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으로 분장한 백인 모델,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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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다? 아니다?

세계적인 패션잡지인 ‘보그’(Vogue)지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프랑스판 보그는 최신호에 흑인으로 분장한 백인 모델의 화보를 게재했다. 화보 속 모델은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모델인 라라 스톤(Lara Stone)으로, 이 모델은 얼굴 뿐 아니라 피부 전체를 짙은 갈색의 메이크업으로 치장했다.

흑인으로 분장한 사진 옆에는, 흰 피부를 드러낸 본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으며, 사진 아래에는 별 다른 설명이 없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진작가가 문화적 배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 패션 웹사이트의 한 네티즌은 “사진작가와 에디터가 문화적으로 무감각한 사람들인 것 같다. 장난삼아 백인을 흑인으로 분장시키는 것은, 문화적 배경으로 봤을 때 큰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Kongkap72)은 “만약 흑인 모델로 보이게 하고 싶다면 그들을 고용할 일이지, 색칠만 해서 흑인으로 만드는 일 따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프랑스 인종차별반대주의단체 ‘SOS Racism‘의 대표인 도미니크 소포도 “문제의 사진은 재치가 없었다. 만약 예술적인 화보를 원했다면, 반드시 흑인 모델을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된 이번 화보에 대해 보그 측은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별다른 후속 조치는 하지 않았다.

한편 호주 버라이어티 쇼가 이와 비슷한 이유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 방송은 백인 아이들을 흑인으로 분장시킨 뒤, 마이클 잭슨이 속했던 ‘잭슨 파이브’를 재현하게 했다.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 뒤, 네티즌 사이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행동으로 흑인을 비하했다.”는 의견이 나와 국제적인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사진=보그 화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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