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로브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은 총 800명으로, 이중 115명이 임신 또는 출산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모를 위한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의 여고생 8명 중 1명 꼴로 임신을 한 사실에 미국 사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장인 제럴드 머로우는 “많은 일들이 집 또는 집 밖에서 발생한다. 이들을 보호할 보호자의 부재가 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너희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꾸짖지 않고, 어떻게 하면 무사히 졸업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교육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부모님은 우리에게 어떤 꾸지람도 하지 않고, 도리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해보라고 말한다. 누구도 자신이 어린 엄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이를 보도한 CBS2방송은 “미국 질병대책센터와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5~19세의 출산율은 5% 가량 증가했다.”면서 “특히 한 학교에서 115명이나 임신했다는 이번 통계는 사람들을 매우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국내의 미성년자 출산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미혼모의 숫자는 2006년 1985년에서 2007년에는 2161명으로 176명이 증가했다.
2007년 말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다섯 명에서 여섯 명으로 늘었다.
특히 미성년자 중 중학생 연령대인 15세 이하의 미혼모는 최근 5년간 4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성교육과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