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용의자 중 6명이 여성이며, 이 중 한명인 게일 폴리어드는 아일랜드 여권을 사용해 왔으며, 지난달 19일 새벽 두바이에 도착해 은밀히 암살을 진행했다.
그녀는 동료 11명과 작전을 짜고 하마스 간부인 마흐무드 알마부를 살해하려고 그가 묵은 호텔에 투숙했다.
폴리어드는 현금으로 호텔비를 지불했으며, 유유히 알마부가 머문 방 근처를 지나다녔다.
특히 조금의 긴장도 하지 않은 듯한 그녀는 심지어 웃는 낯으로 CCTV 카메라를 바라보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암살자를 연상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외모가 공개돼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두바이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전화통화를 하는 척 하며 알마부를 스쳐 지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경찰 측은 그녀가 호텔 직원으로 위장해 알마부가 직접 호텔 방 문을 열게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호텔 체크아웃 기록과 공항 기록에 따르면, 폴리어드는 두바이에 입국한 지 19시간 만에 다시 출국했다.
해외 언론은 그녀의 위조여권이 이미 소각됐으며, 당분간 외부와의 접촉을 금지 한 채 숨어 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규탄했으며, 영국의 더 타임즈는 지난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암살을 직접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