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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쇼트 실격…반한·반중 감정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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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을 당한 가운데, 이를 두고 한중 양국 네티즌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는 등 반중·반한 감정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 측 코치와 감독이 심판에게 지나치게 강하게 어필해 금메달을 강탈해 갔다.”며 분노를 토했고, 중국 언론은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한국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을 여과없이 보도했다.

시나닷컴을 포함한 다수 언론은 “김동성때의 악몽이 재현됐다.”, “억울한 판정으로 한국이 졌다.” 등 자극적인 제목의 한국 기사를 중국어로 번역해 게재하고 있으며, 여기에 “모두 중국의 잘못이다.”, “한국은 실수한 것이 전혀 없다.” 등 강하게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의 의견도 함께 덧붙였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도 반한 감정을 가득 담은 댓글로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

시나닷컴 네티즌 ‘pspd’는 “한국의 이번 경기에서 아시아 쇼트트랙 선수 전체의 격을 떨어뜨릴 만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올렸고, ‘qin_sheng2002’는 “한국이 이렇게 아둔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한국 네티즌에게 쏟아진 악성댓글이 수 백 개가 넘는다.

이러한 현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양궁 경기가 열렸을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끝난 뒤 승패에 따라 서로를 비난하는 악성댓글과 일부 언론보도로 인해, 양국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양국 정상이 나서 해결하려 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 2008년의 반한·반중 감정이 이번 경기로 다시 불붙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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