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을 떠나며 감사와 아쉬움을 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인 지난 3일 헝가리 평가전을 치른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서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는 “우리 대표팀은 4년 동안 오르막과 내리막을 함께 해왔다.”며 “우리 선수들과 팀 스태프들, 그리고 이 기간 나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로 말을 시작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도 스비다니야’(작별인사)라고 할 때 답하는 말을 배웠다. ‘다시 만나자’는 의미의 인사말이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러시아는 큰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고 치켜세우며 유로 2012년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지휘할 것이라는 소문이나, 오는 8월부터 맡게 될 터키 대표팀과 관련된 발언은 없었다.
이에 앞서 히딩크 감독은 스포츠지 인터뷰에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안녕’이란 인사를 전하지만 이건 단지 한 챕터의 끌일 뿐”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2008에서 러시아를 4강에 진출 시키며 ‘옛 강호’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