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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파격 변신,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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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으로 돌아온 이효리가 수록곡 중 하나인 ‘그네’를 선공개 했다.

음울한 분위기에 읊조리는 듯한 보컬, 레트恝?힙합의 점목 등은 그동안 이효리가 내세웠던 음악스타일에서 한참 먼 파격적인 실험작이다.

신곡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엇갈렸다. 안정적 흥행성을 버리고 음악적 도전을 했다는 점이 의미있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대중가수에서 아티스트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과한 의욕이 이효리의 정체성마저 삼켜버렸다는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먼저 ‘그네’를 들은 음악팬들의 주된 반응은 “새롭다.” 혹은 “생소하다.”로 축약된다. 다소 뉘앙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네’가 지금껏 이효리가 추구해오던 밝고 경쾌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건 확실하다.

동시에 대중성은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표절의혹과 음악성 논란에 휘말리면서도 이효리를 지탱하는 음악적 근간은 대중성이었으나 이번에는 음울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어두운 곡으로 음악적 변화를 꾀했다.

또 ‘그네’에서 이효리는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낮췄다. 피처링한 랩퍼 게리가 곡 중반부터 강렬한 랩을 구사하는 반면 이효리는 반복되는 노랫말을 읊조리듯 부른다. “오늘은 또 어떤 옷을 입어야할지?”라며 이효리만의 개성 넘치는 보컬은 상당부분 감췄다.

여기에 뮤직비디오에서도 이중성을 표현하는 장치로 삐에로를 등장시켜 과거 본인에게만 집중된 스포트라이트에서 빗겨서 은유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목격된다.

그러나 도전만으로 ‘그네’의 성패를 가늠할 순 없다. 현재 ‘그네’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지금껏 가요계와 예능에서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이효리의 인기와 명성의 관성법칙으로 추측할 만 하다.

특히 이효리가 젊은 층을 열광케 한 자신을 음악적 정체성과 개성 등을 간직하지 못한 채 아티스트로 성급히 진화하려고 급격한 변화를 꿰한 건 오히려 이효리가 가진 한계와 음악적 콤플렉스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안타까운 최진영의 자살소식과 천안함 침몰 및 실종자 수색 난항 등 사회적으로 비극적인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해 예능 프로그램 방송 마저 자제하는 상황에서 이효리의 신곡발표는 마케팅의 실패로 받아들여진다.

4집에서, 다소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효리의 음악적 성장통을 고스란히 담은 ‘그네’가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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