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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당하고도 목사 옥바라지…남편 기다리던 아내들의 사연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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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사라진 아내들, 같은 ‘옥바라지 카페’ 회원
집 판 돈·대출금 가로챈 목사…구속 뒤에도 이어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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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상담실에서 여성 두 명이 목사와 대화하는 모습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 사건의 인물·장소와 관계없음.


수감된 남편을 기다리던 여성들이 사이비 목사에게 금전·성 착취 피해를 입고도 구속된 그의 옥바라지를 이어간 사연이 실화를 재구성한 방송에서 소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사건 수첩’ 코너에서 출소한 남편들이 잇따라 아내의 행방을 찾아 나선 사연을 다뤘다. 서로 다른 가정에서 벌어진 일처럼 보였지만, 아내들의 행적은 같은 온라인 카페와 한 남성으로 이어졌다.

첫 의뢰인은 폭행죄로 복역하다 2년 만에 가석방된 남성이었다. 그는 아내가 몰래 집을 팔고 아이들을 시골 부모에게 맡긴 채 사라졌다며 탐정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추적 과정에서 아내가 남편 명의로 150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도박과 절도 전력이 있는 남성들도 비슷한 사연을 들고 탐정단을 찾아왔다. 이들은 아내가 통장의 돈은 물론 딸의 돌반지까지 챙겨 집을 나갔다고 호소했다. 남편들은 출소했지만, 자신들을 기다리던 아내들은 정작 집에 없었다.

사라진 아내들의 공통점…같은 카페에서 만난 목사탐정단은 아내들의 행적을 쫓다가 공통점을 발견했다. 모두 수감자의 가족이나 연인 등이 모이는 같은 ‘옥바라지 카페’ 회원이었다. 가출한 세 아내를 비롯한 여러 여성이 한집에서 생활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그 중심에는 혼인빙자 사기 전력이 있는 사이비 종교 목사가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남편의 수감으로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던 여성들에게 접근해 자신이 만든 종교에 가입시켰다.

이후 그는 여성들이 집을 팔거나 통장에서 인출해 마련한 돈을 가로챘다. 돈을 내지 않는 신도에게는 믿음이 부족하다며 차별했고, 대출까지 유도했다. 종교적 권위를 앞세워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도 했다.

방송이 재구성한 사건에서는 여성들의 취약한 처지를 파고든 접근이 재산 갈취와 성 착취로 이어지는 과정이 드러났다. 아내들이 집을 떠나며 챙긴 돈과 대출금의 행방도 이 남성과 연결됐다.

목사 구속돼도 끊지 못한 관계…또 시작된 옥바라지방송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여성들을 착취한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그러나 구속이 피해 여성들과의 관계를 끝내지는 못했다.

일부 여성은 자신들에게 피해를 준 목사의 옥바라지를 시작했다. 수감된 남편을 기다리며 카페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이번에는 자신들을 착취한 남성의 수감 생활을 뒷바라지하게 된 것이다.

출연진은 종교를 이용해 어려운 처지의 여성들에게 접근하고 재산과 성을 착취한 남성의 행태를 비판했다. 방송은 가해자가 구속된 뒤에도 일부 피해 여성이 그와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결말을 전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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