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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유준상 “술이 물보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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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목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하하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유준상이 홍상수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유준상은 영화 ‘하하하’ 촬영을 하면서 일지를 적어 나갔는데 그 안에는 홍상수 감독이 직접 적어준 시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적어준 ‘황금갈매기’라는 시가 있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감독은 쑥스러워 하지만 내게는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혼자 간직하다가 30년 후에나 꺼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유준상은 또한 홍상수 감독 특유의 즉흥적인 연출 스타일이 빚어낸 일화도 소개했다. 극중 중식(유준상 분)이 계단에서 내려가다 발을 헛디뎌 나중에 침을 맞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유준상이 발을 헛디디는 장면은 연출이 아닌 NG컷. 유준상은 “감독이 그냥 그 컷으로 가자고 했다. 그러더니 다음날 ‘허리 많이 아프지?’하면서 침을 맞으러 가자고 했다. 감독은 ‘침 맞는 신 하나 넣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예지원도 즉흥 일화 소개에 동참했다. 예지원은 “극중 수박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수박은 배우 기주봉이 선물해 준 것이다. 그 수박을 보고 감독은 한 신을 추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이어 ‘하하하’에도 출연한 유준상은 홍상수 감독에게 술을 배웠다. 홍상수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는 술을 마시지 못했다. 유준상은 “촬영 끝내고 감독과 김상경과 셋이 오전 11시부터 술을 마셨다. 그때가 너무 좋았다. 술이 물보다 더 맛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영화는 5월 5일 개봉.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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