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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하이디’ 스위스 아닌 독일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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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스위스의 대표적인 소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독일 문학 전문가들이 ‘하이디’가 발표되기 50년 전, 줄거리와 등장인물 등이 상당히 유사한 독일 작가 아담 본 캄프의 소설 ‘알프스 소녀 애덜레이드’가 세상에 나왔다고 주장한 것.

‘하이디’는 1880년 대 스위스 여성작가 요하나 슈피리가 펴낸 소설로, 1970년 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하이디는 알프스의 상징적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독일 문학가 피터 부에트너는 ‘하이디’와 ‘애덜레이드’의 적지 않은 유사점을 예로 들었다. 두 작품 모두 알프스에 사는 소녀가 주인공이며 할아버지가 등장할 뿐 아니라 알프스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옮긴 뒤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설정도 비슷하다는 것.

소설의 가장 기본적인 제목 조차도 의심을 받는다. 캄프의 작품 속 주인공인 ‘아델레이드’는 독일에서 흔히 ‘하이디’라고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부에트너는 “슈피리의 표절을 단언할 순 없다. 단 최소한 작가가 ‘하이디’를 쓸 때 ‘아델레이드’를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이 작품이 ‘하이디’ 탄생에 주요한 영감을 줬다고 가정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이디’란 캐릭터를 독일에 가져오자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스위스의 대표적인 문학 아이콘 ‘하이디’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는 것만으로도 스위스 문학계는 자존심에 금이 갔다.

스위스 현지 언론매체들은 “하이디는 표절이고 신화는 무너졌다.”고 보도하는 등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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