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시티뱅크에서 해고를 당한 데브라히리 로렌자나(33). 그가가 또 직장을 잃을지도 모르게 됐다. 지나치게 매력적인 몸매를 노출한 게 첫 해고사유였다면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건 언론노출이다.
데브라히리 로렌자나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새 직장에서 언론의 인터뷰를 자제하고 TV에도 출연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새 직장 상사들이 또 나를 해고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상사들로부터 계속 언론에 등장해 떠들고 다닌다면 충분한 해고의 사유가 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푸에르토리코·이탈리아계 출신인 그는 최근 시티뱅크에서 해고를 당했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적인 몸매, ‘튀는’ 패션 감각이 남자직원들을 힘들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티뱅크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로렌자나는 체이스뱅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미 언론은 “로렌자나의 해고 스토리가 금융업체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게 체이스뱅크의 판단”이라며 “로렌자나가 또 다시 해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언론매체에 등장하지 말아야 한다는 통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로렌자나는 시티뱅크의 해고 사유에 대해 “내 몸매가 다른 사람하고는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다른 여직원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어도 되지만 나는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로렌자나는 “진실을 증언할 옛 직장(시티뱅크) 동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뱅크는 로렌자나의 해고와 관련해 “업무의 능률이 떨어져 해고한 것일 뿐 복장 문제로 해고한 것은 아니다.”라며 로렌자나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