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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76cm ‘괴물 쥐떼’ 英주택가 습격

작성 2010.08.19 00:00 ㅣ 수정 2012.08.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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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보다 더 큰 쥐들이 영국의 한적한 주택가에 출몰해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웨스트요크 주 브래드포드의 가정집의 마당과 부엌 등지에서 몸길이가 수십cm에 달하는 쥐들이 발견돼 주민들이 놀라 대피했다.

이날 줄리 브릭스의 집에서 발견된 쥐만 5마리였다. 그중 가장 작은 쥐의 몸길이가 보통 들쥐에 2배가량인 30cm 정도였고 가장 큰 건 몸길이가 50인치(76cm)가 넘어 그녀의 가족을 경악케 했다.

브릭스는 “집에서 기르는 애완용 고양이보다 더 컸다.”면서 “부스럭대거나 벽을 긁는 소리가 나길래 마당에서 들어온 생쥐라고 생각했다. 직접 본 쥐들을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괴물이었다.”고 놀라워 했다.

그녀는 해충방제 업체에 신고했고 직원 브랜든 고다드(31)가 4마리를 내쫓고 한 마리를 총으로 쏴 죽었다. 그는 ““이건 랫(Rat 쥐)이 아닌 랫질라(Ratzilla 쥐와 괴물 고질라의 합성어)였다. 내가 이 집에 살지 않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해 충격을 가늠케 했다.

주민들은 거대한 쥐가 잇달아 부엌이나 마당에 출몰하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거대쥐가 번식할 경우 사람이나 애완동물을 공격할까봐 두렵다.”며 지역 당국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마을에서 발견된 쥐는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코이푸 종으로, 영국의 일반 들쥐보다 2~3배나 몸집이 크다. 한 때 영국에 애완용으로 들어왔다가 20년 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으나 전문가들은 코이푸가 이곳에서 꾸준히 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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