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와 ‘스포티지 R’, 르노삼성차 ‘뉴SM5’ 등 유난히 거물급 신차가 많았던 상반기.
최근에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GM대우차 ‘알페온’ 등이 나란히 출시되며 국내 완성차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연말까지 각 사의 대표적인 ‘야심작’ 출시를 앞둔 상태다.
현대차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까지 소형차급 ‘신형 베르나’(RB)와 준대형급 ‘신형 그랜저’(HG)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베르나는 침체된 소형차 시장을 신형 그랜저는 K7과 알페온의 출시로 더욱 치열해진 준대형차 시장 공략하려는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최근에는 두 신차의 테스트 차량이 도심에 등장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쌍용차는 회생의 열쇠를 쥔 소형 SUV ‘코란도C’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10월 말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4개월 동안 월 7천대씩을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는 코란도C의 전담 영업사원을 채용하는 등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10월~11월경 ‘뉴SM3 2.0ℓ’과 ‘뉴SM5 2.5ℓ’를 새롭게 출시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배기량을 높여 성능을 향상시킨 뉴SM3 2.0ℓ와 뉴SM5 2.5ℓ는 최근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 K5를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입차 업계도 연말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10월경 국내 출시한다. ℓ당 30km의 연비를 자랑하는 인사이트는 혼다가 신형 어코드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국내 시장 확대에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10월경 ‘뉴 그랜드 체로키’를 선보인다. 뉴 그랜드 체로키는 최고출력을 290마력으로 높이고 연료 소비는 11% 감소시킨 차세대 V6 3.6ℓ 엔진이 최초로 탑재된다.
올해 ‘신차 효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갱신한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지속적인 신차 투입으로 내년까지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그랜저 예상도(위), 베르나(좌), 코란도C(우)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