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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도 성폭행 하는 희귀 ‘수면장애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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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희귀 수면장애를 앓던 영국의 30대 남성이 잠결에 20대 여성을 성폭행 했으나 무죄로 풀려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주택 수리공 대런 그린우드는(33)는 지난해 2월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는 21세 여성을 성폭행 한 현의로 챔스포드 법정에 섰다.

사건 당시 그는 전날 술을 마신 탓에 거실 소파에서 잠에 곯아떨어져 있다가 여성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과거 수면장애 병력이 있던 그린우드는 “성폭행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왔다.

매튜 워커 교수 등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 사건을 잠결에 의식 없이 성관계를 맺는(sexsomnia) 탓에 벌어진 전형적 사례”라고 설명하고 그린우드가 범행에 고의성이 없다고 소견을 내놨다.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주 그는 무죄로 풀려 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면장애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으며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을 우려했다.

법정에서 나온 그린우드는 “나는 피해 여성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이해가 되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내 증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섹스솜니아는 1990년 중반에 의학계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몽유병보다 한 단계 심화한 수면장애로, 현재까지는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유발 요인은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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