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화장실 갇힌 독거노인, 수돗물로 20일 기적생존

작성 2010.11.24 00:00 ㅣ 수정 2010.11.24 16:23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프랑스에 홀로 사는 노인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 갇혔다가 20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노인은 따뜻한 수돗물을 마시며 필사적으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일드프랑스 에손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온 69세 여성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문에 달린 자물쇠가 고장 나면서 꼼짝 없이 갇힌 신세가 됐다.

단단히 잠긴 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장실에는 창문이 없어서 외부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문을 두드려 누군가 이 소리를 듣고 집에 찾아오기를 기도하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이웃들은 이 소리를 듣고도 밤샘공사로 나는 소음이라고 착각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1일 새벽 화장실에 갇힌 그녀는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할 때까지 무려 3주 동안이나 따뜻한 수돗물을 받아 마시며 좁고 어두운 화장실에서 버텨야 했다.

“10일 넘게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그녀의 집에 들어왔을 때 화장실 문에서 작은 노크소리가 났다. 문을 열자 오랫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야윈 여성이 바닥에 앉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담당 경찰은 “고령인데다가 3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스트레스를 받아서 탈진해 있는 상태였다.”고 노인의 상태를 설명한 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으며 기력을 되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집단 성폭행 피해 여성, 안락사 요청…경찰도 외면한 ‘강간
  • 전 특수부대 출신 80대 노인, 아무도 도와주지 않자 권총
  • 푸틴도 돌겠네…‘빙그르르’ 도는 60억원 짜리 러軍 최강 전
  • 15살 남자아이, 자신 강간하던 50대男 살해…정당방위 인정
  • ‘쾅’ 에어쇼 중 전투기 2대 충돌…조종사 1명 사망 (영상
  • 한국산 가물치 습격?…美 호수서 ‘프랑켄피시’ 잡혔다고 ‘덜
  • 女26명 죽인 뒤 돼지 먹이로 준 살인범의 충격적 결말…“감
  • 단돈 4달러 주고 산 중고 꽃병…알고보니 2000년 전 마야
  •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고대 바이러스’ 유
  • “아이스크림에서 ‘사람 손가락’ 나와”…‘이물질 식품’에 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