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오스트리아 여중생이 친구와 짜고 부모에게 몸값까지 요구하는 등 간 큰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가 덜미를 잡혔다.
오스트리아 타임스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중생이 최근 학교를 무단으로 빠진 사실을 숨기려고 부모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쳤다.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7일 동안 수업을 빠진 소녀는 담당 교사가 전화로 이 사실을 부모에 알리자 영화에서 봤던 내용을 토대로 납치 자작극을 꾸몄다. 어머니가 소녀의 휴대전화기로 전화를 걸자 친구에게 대신 전화를 받도록 시킨 뒤 자신이 납치범에게 붙잡혔다고 말하도록 한 것.
전화를 받은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고 딸을 돌려달라고 눈물로 애원했지만 소녀는 친구를 시켜 상당한 금액을 몸값으로 요구하는 등 대담무쌍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통화 내용 및 위치추적으로 친구집에 머무는 소녀를 발견했다. 7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소녀는 간큰 거짓말을 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7일 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사실을 엄마가 알면 크게 화를 낼까봐 무서워서 납치됐다고 거짓말을 쳤다.”면서 소녀는 뒤늦게야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눈물로 참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