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시스바오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에 사는 25세의 샤오링은 최근 임신 3개월에 또 한번 자궁 외 임신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달 전, 이미 임신 3개월에 접어들었지만 극심한 복통을 느끼고 쓰러진 그녀는 검사 결과 왼쪽 나팔관 부근에서 또 하나의 수정란이 발견됐다.
자궁내외복수임신 사례는 중국 내에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샤오링이 자궁 내 첫 번째 아이를 임신한 뒤 맺은 성관계로 둘째 아이가 자궁 외 임신이 된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샤오링을 진찰한 광둥성 부인보건원 전문의 뤄시핑 박사는 “인공수정 등으로 자궁내외복수임신이 되는 케이스는 여럿 있었지만, 자연임신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1만명 중 3명 정도 뿐”이라면서 “자궁 외 임신이라면 아이를 출산할 수도 있지만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링은 의사의 권고에 따라 태아 중 한명을 포기하기로 하고 자궁외 임신 된 수정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