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초의 충돌실험인 ‘딤 임팩트’(Deep Impact)가 실시됐던 템펠1혜성이 6년 만에 다시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혜성 탐사선 스타더스트 넥스트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속 3만 8000km로 날아가는 템펠1혜성에 근접해 고해상도 사진 72장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1867년 최초로 그 존재를 알린 템펠1혜성은 2005년 7월 NASA가 마련한 ‘딥 임펙트’ 계획에 따라서 무인 우주비행체 임펙터와 충돌해 과학계를 설레게 했던 것으로, 현재 수성을 거쳐 목성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날 포착된 템펠1혜성은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표면에 얼음이 더 많이 생긴 모습이었다. 또 먼지가 적어 크레이터와 충돌체가 발사된 지점의 형태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
NASA과학자들은 사진들을 분석해 템펠1혜성의 기후·표면·대기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코넬 대학 조셉 베베르카 교수는 “그동안 변화한 혜성의 표면을 관찰하면 우주의 역사 비밀이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딥 임팩트’ 실험은 혜성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조사해 태양계 생성 원인을 밝혀낼 뿐 아니라 지구충돌 가능성이 있는 혜성의 공전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고안된 바 있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