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하루아침에 ‘시뻘겋게 변한 마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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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마을이 하루아침에 시뻘겋게 물드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저장성 항저우 시의 한 마을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갑자기 논과 밭, 일부 집과 도로가 시뻘겋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매체 씨이(CE)가 최근 보도했다.

주민 400명가량인 작은 마을에서 느닷없이 일어난 충격적인 상황에 마을은 공포에 휩싸였다. “마을이 치명적 화학약품에 오염됐다.”는 소문이 나면서 일부 주민들은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을은 더욱 시뻘겋게 변했다.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에는 붉은색 물이 흘렀고 3km²가량의 넓은 논과 밭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식수인 우물까지 오염되자 정부 당국은 조사관을 파견하고 긴급 급수를 시작했다.

마을 주민인 교사 루 한(43)은 “마을이 시뻘겋게 변하는 건 공포 그 자체였다. 치명적인 화학약품이 마을에 퍼질까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목도 따갑고 속이 매슥거렸으며 눈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목격자들은 전날 한 트럭이 적색분말이 담긴 포대 3개를 실수로 하천에 떨어뜨리고 간 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찰의 조사 결과, 트럭에서 떨어진 건 의류 염색용 붉은 염료로, 다행히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다. 마을 주민 정 씨는 “정부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화학약품이 마을에 다 퍼진 상황에서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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