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축구연맹이 12일(현지시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프로축구단 카로니와 비히아의 경기에 부분적인 무효를 선언했다. 이사회는 경기를 3대0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문제의 경기는 지난 8일 열렸다. 시즌 마감을 코앞에 두고 열린 경기에서 카로니는 비히아에 베네수엘라 사상 최대 기록인 15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카로니의 연맹규정 위반이 속속 드러났다. 축구단은 1부팀 선수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20세 이하 선수들을 대거 동원, 주전으로 기용하고, 유니폼도 시즌 개막 전 등록한 것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에 출전한 20세 이하 선수들은 전날 하부리그 경기에 출전한 뒤 이틀 연속 경기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축구연맹은 “제대로 들어간 골은 3골밖에 되지 않는다.”라면서 경기결과를 수정하기로 했다. 연맹규정을 위반하며 리그에 참가한 축구단 카로니는 덕분에 베네수엘라 프로축구 역사상 최대 굴욕패 기록을 면하게 됐다.
베네수엘라 프로리그에서 기록된 최다 득점-최대 골 차이 기록은 1992시즌 축구단 마리티모가 살리네로스를 상대로 올린 13대0 승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