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개월 전 복권당첨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미국 남성이 살인을 저질러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위기에 처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프레디 영(62)은 지난 7일(현지시간) 딸이 세 들어 살던 집주인 남성과 말싸움을 벌이다가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살해 용의자인 영은 지난 2월 4일 동료 13명과 함께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언론에도 소개된 인물이었다. 당시 그는 180만 달러(19억 6000만원) 이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3개월 만에 그가 범법자 신세가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돈 문제 때문이었다.
영은 자신의 딸이 집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집주인 그레그 맥니콜(45)로부터 “당장 나가라.”는 통보를 받자, 격분해 말싸움을 벌이다가 총으로 쏜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전과가 전무했던 영은 범죄발생 5일 만에 목격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영은 딸의 집세 때문에 집주인과 시비를 벌이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쐈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복권 당첨자에서 살인자로 기막힌 반전인생을 살게 된 영은 1급 살인과 무기소지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확인되면 그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미국 폭스 뉴스는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