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에 사는 이 소년은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던 중 몸을 잘 숨길만한 곳을 찾다가 두 벽 사이의 좁은 틈새를 발견했다.
간격이 15㎝에 불과한 좁은 틈새에 작은 몸을 끼운 소년은 친구들이 찾지 못할 것이라고 안심하며 기뻐했지만, 얼마 뒤 몸이 벽 사이에 끼어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소년은 울면서 친구들을 불렀고, 이를 알아챈 친구들과 행인들이 구출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소방대원이 출동했지만 역부족이긴 매한가지. 틈새가 너무 좁은데다 소년이 억지로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터라 꺼내기가 쉽지 않은 탓이었다.
이에 소방대원들은 소년을 죄고 있는 건물 중 한 곳에 들어가 벽을 부수고 구멍을 낸 뒤 이를 통해 아이를 꺼내는 방법을 택했다. 아이가 ‘꼭꼭 숨은 뒤’ 3시간만의 구출이었다. 다행히 아이는 큰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동한 소방대원은 “이렇게 좁은 틈새에 아이가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면서 “광산도시다 보니 눈에 띄지 않은 구석진 곳이 많은데, 이런 놀이를 하다 자칫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게 되면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