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침팬지에 얼굴잃은 여성 ‘페이스오프’ 성공

작성 2011.06.13 00:00 ㅣ 수정 2011.06.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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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키우는 침팬지에게 물어 뜯겨 얼굴과 손의 상당부분을 잃어버린 미국 여성이 지난달 극비리에 ‘페이스오프’(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차를라 내쉬(57)가 지난달 브링엄 여성병원에서 기증받은 안면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퇴원하면서 내쉬는 안면이식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나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내쉬는 2009년 2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는 침팬지 트래비스에게 얼굴과 손 등을 심하게 물어뜯겼다. 1년 동안 치료와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내쉬의 얼굴과 두 손의 형태는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24시간의 대수술을 담당했던 의료진은 “익명의 뇌사자에 기증받은 피부와 안면근육, 신경 등을 내쉬의 얼굴과 손에 대대적으로 이식했다.”면서 “안타깝게도 두 손은 수술에 실패했으나 얼굴은 수술경과가 좋다.”고 밝혔다.

한 달 째 회복 중인 내쉬의 상태는 매우 긍정적이다. 딱딱한 음식을 씹을 수 있을 정도로 안면 근육과 조직 기능이 생겼으며, 잃어버렸던 얼굴의 감각과 후각기능도 돌아와서 평범한 생활을 하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수술한 뒤의 얼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7세 딸 브리아나는 “이전과 비교해 얼굴이 상당히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너무나 아름답다.”면서 “무엇보다 어머니가 새로운 얼굴에 만족하고 있으며, 베일을 쓰지 않고도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한편 내쉬는 사건 이후 문제의 침팬지 주인인 산드라 헤럴드에게 5000만 달러(58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오하이오 주를 상대로 1억5000만 달러(1700억원)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내쉬는 지난해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에 출연해 사고 전 아름다웠던 모습을 공개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아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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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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