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소액을 인출했다 입금했다 하는 ‘소심한 복수’를 해 주위를 황당하게 했다.
현대쾌보(現代快報)등 중국 복수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장쑤성 양저우시의 한 은행에 들른 중년 남성은 카드 비밀번호가 맞지 않는다며 은행에 찾아와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카드는 이 남성의 아들의 것이며, 동의서나 본인의 신분증이 없으면 비밀번호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이 남성은 불 같이 화를 내며 은행 직원에게 불만을 표시하더니 그 자리를 떠났다.
이틀 뒤인 28일 오전, 이 은행을 다시 찾은 남성은 자신 명의로 된 통장과 1펀(한화 약 0.7원)짜리 동전을 가져온 뒤 입금과 출금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오전시간이라 창구를 2개밖에 개방하지 않은 은행 측은 소액의 입출금을 반복하는 남성 때문에 북새통을 이뤘고, 남성의 ‘소심한 복수’는 2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은행 직원이 나와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으니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남성은 “내가 내 돈을 통장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 않냐.”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웠다.
은행 측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이 행동한 것 같다.”면서 “결국 손님들이 없는 자리에서 조용히 ‘협상’하고 나서야 돌려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