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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탠 욕심내다가 ‘귀 잘라낸’ 여성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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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 아래서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의 필수품은 다름 아닌 선블록 크림(이하 선크림). 2~3시간에 한 번씩 얼굴과 팔다리에 집중적으로 크림을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하지만 귀에도 선크림을 바르는 사람은 몇 이나 될까?

14살 때부터 선탠을 즐겨 온 영국의 수 리델(女·50대)은 일주일에 4번씩 태닝숍을 찾아 한 회당 15시간씩을 투자해 구릿빛 피부를 유지해 왔다.

선배드(Sunbath)에 눕기 전 피부 곳곳에 꼼꼼히 선크림을 발랐지만, 양 귀는 미쳐 생각지 못한 채 태닝을 즐겨왔다.

그러던 중 2009년 오른쪽 귀에 앉은 작은 딱지 하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여겼지만,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은 그녀는 흑색종 2기 라는 진단을 받고 결국 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긴 종양이며,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리들의 직업이 간호사이며, 그녀의 남편 또한 의사였지만 지나친 선탠으로 인한 피부암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리들은 “꾸준하게 썬크림을 사용했지만 귀에도 발라야 한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며 “태양 아래에 누워있는 것을 매우 좋아했지만 이제는 일광욕을 거의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인공 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 듣는 데에는 큰 불편이 없지만, 잠을 잘 때에는 인공 귀를 떼어내야 한다.

그녀는 “태양 아래서 귀를 가리거나 선크림으로 보호하지 않아 목숨을 잃을 뻔했다.”면서 “과도한 일광욕은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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