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등신 S라인만 미녀는 아니다. 통통한 몸매에 자신감 넘치는 매력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만녀’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선발됐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사 인근 포르콜리 지역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2011 미스 비만녀 선발대회’ 결선에서 캄파니아 주 나폴리 출신 오르넬라 치아페리니(26)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올해로 22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뚱뚱한 몸매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려는 목적으로 열렸다. 따라서 대회는 여성참가자의 몸무게를 최저 100kg로 못 박는다. 이날 무대에는 지역예선에서 뽑힌 비만여성 28명이 올라 끼를 펼쳐보였다.
매력적인 미소와 당당한 태도로 우승을 거머쥔 주인공 치아페리니(몸무게 147.3kg)는 “뚱뚱한 게 뭐가 문제인가. 다이어트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뚱뚱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2등은 145kg의 사브리나 사라치노(32)에게 돌아갔다. 쌍둥이 언니 소니아(128kg)와 함께 출전한 그녀 역시 “뚱뚱한 몸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뒤 “내년에 재도전해 꼭 우승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