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를 따르면 미스 이탈리아 선발위원회가 외설적인 포즈로 촬영한 사진이 발견된 지역 예선 통과자 3명에 대해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첫 번째 탈락자는 베네토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앨리스 벨로토(22). 그녀는 과거 분홍빛 나이트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과 핫팬츠에 하이힐을 신고 찍은 사진이 발각됐다. 선발위원회는 이들 사진이 너무 섹시하고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그녀의 참가 자격을 박탈시켰다.
벨로토에 이어 커비 지역 예선을 통과한 라파엘라 모두그노(23) 역시 가죽 소파 위에 속옷 차림으로 앉아 있는 모습과 검은 코르셋 차림의 사진이 구설에 올라 참가 자격을 빼앗겼다.
세 번째 탈락자는 제노바 인근 리구리아 예선을 거친 티지아나 피에르지아니(26)다. 올해 본선에 오른 60명 가운데 몇 안 되는 싱글맘인 그녀는 토플리스 차림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발각돼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탈리아는 가장 오랜 미인대회 역사를 가진 나라로 지난 1939년부터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매년 참가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한꺼번에 3명이 참가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모델 활동 중인 벨로토는 “미인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당해 너무 화가 난다.”며 “그 사진은 세련된 예술 작품이다. 난 모델이고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내 가족들은 사진에 대해 모두 알고 있으며 100% 나를 지지한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다른 두 탈락자와는 연락되지 않고 있지만 그녀의 지인들은 탈락 소식에 매우 실망했다고 전해졌다.
미스 이탈리아 선발위원회의 대변인은 “대회 규정 제8항에 ‘누드나 도발적인 포즈로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참가 자격이 박탈된다.’고 명백히 나와 있다.”면서 규정대로 처리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미인대회에 선발되는 것이 배우나 연기자로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로 여겨져 많은 여성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소피아 로렌이나 지나 롤로브리지다 같은 여배우도 미스 이탈리아 출신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