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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최면 건 마술사 ‘수습 실패’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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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집단최면을 건 후 깨우지 못한다면 죄가 될까?

남미의 한 마술사와 도우미가 집단 최면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혐의로 교도소에 갈 위험에 처했다.

최근 콜롬비아 푸투마요 주의 모코아라는 곳에서 초능력(?)을 가졌다는 한 마술사가 집단최면을 시연하다 사고를 냈다.

마술사는 모코아 시립학교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집단최면을 걸었다. “잠들어라… 잠들어라… 잠들어라…” 마술사의 말에 학생들은 하나둘 눈을 감기 시작했다.

이렇게 최면에 걸린 학생은 모두 75명. 그러나 문제는 정작 최면이 성공한 뒤에 벌어졌다.

”이제 잠에서 깨어나라… 잠에서 깨어나라…” 아무리 마술사가 호소해도 학생들은 눈을 뜨지 않았다.

집단최면을 신기하게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선 “학생들이 영의 세계에 빠졌다.”며 난리가 났다. 학교는 최면에 빠져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황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학생 중 30명은 입원치료를 받고서야 정신을 되찾았다.

학생들은 전원 무사히 퇴원했지만 집단최면을 풀지 못한 마술사와 도우미는 벌린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학생들이 어떻게 최면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라며 “전문가들도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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