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펭귄은 일반 펭귄들과 달리 몸에 털이 거의 없이 맨살을 드러낸 채 태어났다.
수족관 사육사들은 이 펭귄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족들과 한 방을 쓰게 했지만, 문제는 가족들이 이 새끼 펭귄과 함께 생활하기를 거부한 것.
사육사 왕씨는 “새끼 펭귄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가족들이 이를 거부했다. 심지어 연약한 새끼를 발로 차기까지 하며 완강한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수족관 측은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직접 먹이를 주고 특별히 체온관리에 유의하는 등 가족을 대신해 각별한 관리를 쏟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다소 늦기는 했지만 펭귄의 몸에서 털이 자라기 시작했고, 약 한달 뒤에는 다른 새끼펭귄처럼 귀여운 외모를 가지게 됐다.
수족관 관계자는 “털이 자라기 시작하자 가족도 새끼 펭귄을 받아들였다.”면서 “털이 없이 태어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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