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담배를 피우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동영상에는 막 걷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 남자아이는 어른이 주는 담배를 매우 익숙하게 받아 피우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져 있다.
현지 언론의 조사 결과, 동영상 속 주인공은 장쑤성 진샹현에 사는 하오하오(3).
이 아이는 약 6개월 전, 한 친척이 장난으로 준 담배를 우연히 피우기 시작하면서 중독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들은 하오하오가 잠시 어른 흉내를 내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부모가 생업 때문에 바빠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조부모에게 주로 양육되는 사이 담배에 빠진 것으로 추측했다.
이후 아이는 담배를 주지 않으면 크게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 일이 잦아졌고, 심지어는 어른들이 안보는 사이 몰래 담배를 피우기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이의 가족은 “보통 성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담배를 피운다. 하루에 7개비 이상을 피울때도 있었다.”면서 “현재는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둥성 지닝시 제1병원의 한 전문의는 “가정환경이 어린 아이들의 주된 흡연 요인”이라면서 “3살 밖에 되지않는 아이가 흡연할 경우 성장 발육 및 지적능력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아의 호흡기는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담배의 악한 성분과 연기에 크게 손상될 수 있다.”면서 “완전히 담배를 끊게 하지 않는다면 악성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