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전 세계 70억 번째 사람이 태어났다. 31일(현지시간) 전 세계 인구가 70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자정을 2분 남기고 태어난 여자아기를 전 세계에서 70번째 사람으로 선정했다.
2.5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난 다니카 메이 캄마초는 탄생과 함께 가족과 의료진의 열렬한 축하와 함께 ‘70억 번째’라고 쓰인 케이크를 선물받기도 했다.
산모 카밀레 달루아는 “딸이 70억번째 사람이란 상징적 의미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이렇게 사랑스럽게 태어난 아기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아기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장학금을 전액 지원받는다. 또 아기의 부모는 작은 상점을 열 수 있을 정도의 보조금까지 받는 행운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 60억 번째 사람으로 주목을 받았던 로리즈 메 구에바라(12)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다. 메이 캄마초에 직접 축하를 전한 구에바라는 “예쁜 아기가 태어나서 정말 기쁘다. 많은 축하를 받은 만큼 나처럼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인구기금(UNFPA)은 31일을 ‘세계 인구 70억의 날’로 정했다. 70억번째 사람이 태어난 필리핀은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가장 많은 나라는 13억 5000명을 기록한 중국이다. 2위는 인도가 12억 4000명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