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을 검거하기 위해 폭주족이 쓰는 것보다 더 빠른 오토바이나 자동차 등을 구비하는 일반 경찰들과 달리, 베트남 경찰은 다소 색다른 ‘도구’를 활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타인호아주(州) 경찰들은 최근 사회 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폭주족들을 현장검거하기 위해 어업용 대형 그물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경찰과 경비대 등이 폭주족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데다 경찰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 왔다.
이에 타인호아주 경찰은 해안도시인 이곳 주민들이 생업에 주로 쓰는 어업용 그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물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가는 그물을 이용해 이를 뒷바퀴에 던져 움직임을 방해하고 속도를 늦춤으로서 효과적으로 이들을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물고기를 잡듯, 폭주족이 나타날 만한 곳에 미리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가 폭주족들이 달리면 재빨리 그물을 들어 올려 이동을 방해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타인호아 경찰청청의 한 고위 담당자는 “그물을 활용해 폭주족을 제어하는 방식은 다른 운전자들을 보호하고 폭주족을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검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하지만 베트남 전국에서 폭주족에 대응하기 위해 이 방식을 이용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