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엄마 자궁서 쌍둥이 태아 ‘삼킨 채’ 태어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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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 살고 있는 3세 소년이 최근 자신의 몸속에 ‘기생’하던 쌍둥이 동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소식이 알려져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백 파쿤다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태아 시절 함께 수정된 쌍둥이의 몸과 합쳐진 채 태어났다.

때문에 파쿤다의 뱃속에는 눈과 뼈, 두개골 일부는 형성됐지만 뇌나 폐, 심장이나 내장 등은 아예 없는 쌍둥이 태아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쌍둥이 태아의 무게는 700g, 길이는 25㎝에 달해 파쿤다의 성장과 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수술을 집도한 카를로스 애스토콘드로 박사는 “50만분의 1 확률로 발생하는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하나의 수정체가 둘로 갈라지는 과정에서, 완벽한 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전문병원의 신생아학자인 조나단 파나로프 박사는 “이 같은 경우 몸 속에 ‘기생’하는 쌍둥이가 살아남을 확률도 있지만, 결국에는 수술을 통해 어느 한 쪽의 생명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보다는 성공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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