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콰이바오(新快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구에 위치한 지즈냐오(吉之鳥) 마트에서 영아들이 발바닥이 베이는 사고가 잇따랐다.
놀라운 점은 영아들이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사이 그야말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
지난 4일 오후 해당 마트에서 아이를 안은채 장을 보고 있던 저우(周)씨는 잠든 아이의 자세를 바꿔주다가 아들의 오른쪽 발이 피로 흥건한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발 바닥 쪽에 1cm 가량의 칼로 베인듯한 상처가 있었다.
놀란 저우씨는 황급히 병원으로 아이를 옮겨갔고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잠시 후, 저우씨의 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사이 두 명의 영아가 각각 업혀 병원으로 실려왔다. 모두 발등과 발바닥에 비슷한 상처가 나있던 아이들로, 알고 보니 같은 매장에서 같은 시간대에 봉변을 당한 것이었다.
피해자들의 부모들은 하나같이 “날카로운 물건 근처로는 가지 않아 다칠 일이 없었다.”며 “어디서 베인 상처가 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마트 측은 내부 CCTV를 조회했고 그 결과 한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카메라에는 회색 상의에 남색 바지, 슬리퍼를 착용하고 3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아이들에게 접근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변태’ 남성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