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플리머스 대학 존 메이 교수 연구팀은 최근 거미의 색깔과 각진 다리가 인간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메이 교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밝은 색을 가진 나비는 좋아한다.” 면서 “반면 거미는 어두운 색깔에 길고 각진 다리를 가져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거미의 모양과 색깔이 사람들에게 강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 또 거미에 대한 과장된 선입견이 더욱 공포심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메이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야 구석에 있는 무엇인가가 움직일 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거미가 딱 그렇다.” 면서 “거미가 사람의 입주위를 기어다닌다는 등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거미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는 방법으로 ‘이해’를 꼽았다. 메이 교수는 “사람들이 거미에 대해 무지한 것이 공포심의 원천이 된다.” 면서 “거미는 해충을 잡아먹는 등 인간에게 이로움을 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