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시 하이뎬(海澱)구에 사는 허씨는 23일 전통 명절인 단오절을 맞아 인근에 위치한 마트 메이롄메이(美廉美) 신룽(新龍)점에서 낱개 포장된 쭝쯔 3개를 구입했다.
마트를 나선 뒤 쭝쯔의 대나무 잎을 벗긴 허씨는 그러나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나무 잎 안쪽에서 애벌레 두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던 것. 쭝쯔 속을 열자 찹쌀 안에서는 십여마리의 벌레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허씨는 우선 정부 관계기관에 피해 사례를 신고한 뒤 친구와 함께 해당 마트의 사무실을 찾아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허씨는 그러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염려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허씨 신고를 접수한 마트 측은 그러나 “완제품으로 들여온 쭝쯔를 대리판매하고 있는 것일뿐”이라며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반응이다.
마트의 한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30여 개의 쭝쯔를 열어 확인했지만 애벌레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문제도 해결됐으니 단오절을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는 다소 황당(?)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쭝쯔는 단오절 대표 전통 음식이자 중국인들이 즐겨찾는 음식 중 하나지만 지난 해 불량 쭝쯔를 먹은 임산부가 유산하는 등 해마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