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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통신]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 “난 게이다”

작성 2012.07.03 00:00 ㅣ 수정 2012.07.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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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간판급 뉴스 진행자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자신은 게이라고 커밍아웃(coming out)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앤더슨 쿠퍼(45)는 이날 한 블로그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게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며 “이 사실을 밝히는 것이 더욱 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의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관, 사생활 등이 공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도 ”이것을 밝히지 않는 것이 마치 무엇을 감추려고 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준 것이 커밍아웃을 한 계기”라고 밝혔다.

쿠퍼는 또 “나이나 성적인 성향 등으로 차별이나 폭력 등 왕따를 당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 면서 “나의 분명한 견해 표명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쿠퍼는 CNN에서 매일 ‘AC360’의 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고 간판급 앵커이며 리비아, 이집트 등 중동 전쟁이나 각종 세계적인 사건을 직접 현지에서 보도하는 등 세계적인 앵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자다.

그의 동성애에 관한 소문 등은 이미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상황이었으나 그가 공식적으로 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쿠퍼는 이번의 공식적인 커밍아웃으로 이러한 잘못된 인식들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배우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일 뿐이고 저널리스트라는 이유로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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