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길에서 발견한 거액, 경찰에 전달한 노숙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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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뒤지며 힘겹게 사는 노숙인 부부가 우연히 발견한 거액을 경찰에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사는 노숙인 부부는 9일(현지시각) 재활용쓰레기를 찾아 길을 배회하다 철물점 주변에서 경보기가 울리는 걸 들었다.

호기심에 경보음이 울리는 곳으로 다가가다 부부는 작은 가방과 돈이 가득 들어 있는 비닐봉투를 발견했다. 봉투에는 지폐로 1만7000헤알, 동전으로 3000헤알 등 모두 2만 헤알(약 115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부부는 바로 주변 상점의 한 경비원을 찾아가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잠시 후 도착한 경찰에게 부부는 “길에서 주웠다.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가방과 돈을 고스란히 넘겨줬다.

경찰이 기록을 작성하면서 정직한 시민부부의 정체(?)는 드러났다. 부부는 상파울루의 다리 밑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으로 직업은 ‘넝마주이’였다.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부부가 버는 돈은 하루 평균 15헤알(약 8500원) 정도였다.

상파울루 경찰 고위관계자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렵지만 돈을 발견한 즉시 부부가 경찰을 찾았다.”면서 “존경할 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부는 이런 말을 한 경찰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노숙인 남편은 “어머님으로부터 도둑질을 해선 안 되며, 남의 것을 발견하면 경찰에 알려야 한다고 배웠다.”고 겸손히 말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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