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불도저 인부, 실수로 모래 속 희귀 거북알 2만 개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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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가 희귀 거북알 2만 여개를 파손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의 섬 중 하나인 트리니다드섬에서 관광호텔부지와 관련한 공사 도중 모래 속에 묻혀있던 장수거북알과 막 부화한 새끼 거북들이 밖으로 드러나게 됐다.

외부에 노출된 알 2만 여개는 독수리나 떠돌이 개에게 먹히거나, 환경이 맞지 않아 결국 부화하지 못한 채 파손됐다.

당시 공사장에서는 불도저를 이용해 모래를 퍼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불도저 기사가 모래에 파묻혔다 노출된 알들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방치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카리브해의 트리니다드섬은 장수거북의 대규모서식지로 유명하다. 최대 7인치까지 자라며 무게는 1t에 이르고, 수명은 100년 가까이로 알려져 있는 장수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동물 중 하나다.

암컷은 한 번에 최대 85개까지 알을 낳을 수 있지만 이중 살아남는 것은 1%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체보호가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공사를 지휘한 호텔 측은 “공사장 인부가 거북의 알 보호구역 등을 표시한 지도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까봐 매우 염려된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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