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주의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십 명을 사상한 범인인 제임스 홈스(24)가 범행 몇 주 전 총기 동호회에 가입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2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홈스는 범행이 있기 몇 주 전인 지난달 25일 콜로라도주의 리드벨리레인지 사격 클럽 동호회에 가입하려고 원서를 냈다. 그는 이 신청서에서 무기 소지의 위법이 되는 마약 등의 경험이나 중범죄 등의 전과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호회 회장인 라코비치는 면접을 위해 전화했으나, 홈스의 음성 인사 메일이 아주 이상하고 쉰 목소리에 역겹게 녹음된 것을 발견했다.
라코비치는 이후 지난 1일 열린 신규회원 오리엔테이션에서 홈스를 유심히 관찰한 끝에 그의 행동이 이상해 동호회에 가입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용의자의 아파트를 수색한 경찰은 부비트랩 등 다량의 폭발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용의자가 수개월에 걸쳐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현재 부상자 중에서 한 명이 추가로 사망하여 이번 사건으로 12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러 건의 일급 살인 혐의가 적용된 홈스는 23일 첫 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