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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물질 뿌리는 ‘자폭 흰개미’ 무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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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폭 흰개미 포착
사이언스지 캡처
적과 마주쳤을 때 자신의 몸을 폭발시켜 독성 물질을 뿌리는 흰개미 무리가 최초로 발견됐다.

체코 과학아카데미의 로버트 하누스 박사가 이끈 국제 연구진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사는 한 흰개미 무리의 늙은 일개미들이 적과 만났을 때 자살 폭탄을 터뜨린다고 사이언스지 26일(현지시각) 자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해당 지역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흰개미 무리 중 일부 일개미에게서 가슴과 배 사이 연결 부위에 푸른 반점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들 개미는 바로 늙은 일개미들로, 나이가 들 수록 푸른색 결정이 점차 커진 주머니를 등짐처럼 지고 다닌다.

개미는 성충이 된 이후 허물을 벗지 않기 때문에 아랫턱의 무뎌진 정도를 통해 나이가 들었는 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늙은 개미들은 왜 이 같은 등짐을 지고 다니는 것일까.

연구진에 따르면 외부 침입자들과의 교전이 벌어지면 병정개미들이 나서 싸우지만 이들 늙은 일개미들도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때 이 개미들은 등에 짊어진 두 개의 주머니를 터뜨려 화학 반응을 통해 생성된 독을 적들에게 뿌리고 죽는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 개미가 이타성이라는 자기 희생을 통해 자신의 집(콜로니)에 유용한 역할을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이브 로이진 교수는 “이 속에 속한 5~6종이 있지만 지금까지 이 같은 종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한 개미 종도 자살로 적의 침입을 막는데, 이들은 끈끈이를 뿌려 침입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버트 하누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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