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해변에서 고래 26마리가 단체로 발견돼 구조대 수십명이 출동했으나 이중 상당수가 결국 집단 폐사하고 말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 인근 해안에서 검은고래 (Pilot Whale) 26마리가 뭍으로 떠밀린 채 발견됐으며, 이중 16마리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죽고 남은 10마리는 간신히 바다로 돌려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안구조대와 해양생물전문가 등 50여 명은 숨이 붙은 고래들을 되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구조대원들은 직접 물속에 들어가 고래가 수심이 깊은 곳까지 헤엄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여전히 뭍에 있는 고래들에게도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고래가 죽었으며 이 중에는 몸집이 매우 작은 새끼도 포함돼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 구조대원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연상케 하는 참혹한 장면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국 다이버 해양구조대의 전문가는 “바다로 돌려보낸 고래 10마리가 무사히 살아남을 확률은 절반 정도 뿐”이라면서 “현재 고래들이 집단으로 뭍에 올라온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남부 플로리다 해안가에서도 지난 1일(현지시각) 검은고래 22마리가 발견돼 해안구조팀이 구조에 나섰지만 새끼를 포함한 5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숨을 거뒀으며, 현지 국립해양기상청 담당자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