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캘린더 화보에 동참한 사우스요크셔소방대 여성 대원들은 거친 불과 싸우며 그을린 피부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등을 전문모델 못지않게 잘 표현해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당당함을 한껏 드러낸 화보 속 패션. 화재진압 시 입는 특수 하의와 멜빵에 상의를 탈의하고 속옷만 착용한 채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여성의 섹시함보다는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뽐냈다.
이는 여성이 화재진압 현장에 투입되면 방해가 된다는 오해와 편견을 깨고, 여성 소방대원 스스로도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3세부터 5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방대원들이 촬영에 동참했다는 점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이 속옷을 노출한 채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때문이다.
캘린더 촬영에 동참한 한 소방대원은 “우리의 취지를 접한 남편들 역시 매우 환영하고 지지했다.”면서 “소방서에 함께 근무하는 남자 소방대원들도 판매고를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캘린더 제작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길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캘린더는 현재 이베이(eBay)에서 6파운드에 판매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