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미주통신] 성폭행 신고한 여성에 음주했다고 벌금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아랍에미리트 공화국 두바이에서 지난 7월, 3명의 남성으로부터 납치당해 성폭행을 당한 영국 여성이 신고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이유로 기소를 당해 벌금까지 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영국의 더 선 등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7월 6일 저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두바이 시내의 한 술집에서 와인을 과음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하지만 집 근처에 다다랐을 때, 20대 청년 3명이 마치 이 여성과 아는 사이인 척하고 다가와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지급하고 이 여성을 데리고 갔다고 당시 택시 기사는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 청년 3명은 이 여성을 한 호텔로 끌고 가 보내달라는 여성의 애원에도 차례로 성폭행하며 촬영까지 했다고 이 여성은 진술했다. 이후 가까스로 탈출한 이 여성은 인근 경찰서로 달려가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랍 에미리트에서는 허가 없이는 술을 마실 수 없다는 법을 들어 이 성폭행 피해 여성도 20만 원이 넘는 벌금과 함께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3명의 용의자 중 2명은 체포되어 함께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한 명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반면, 다른 한 명의 용의자는 여성이 과음한 상태라 자신들을 기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60대 경비원, 경비실서 성관계 중 사망…“산업재해 인정”
  • 푸틴, 떨고 있나…美 에이태큼스보다 무서운 ‘우크라 자체 미
  • 순찰 중에 무슨 짓이야…아르헨 남녀 경찰 파면 위기
  • 일본, 어쩌다 이 지경까지…‘트럼프 모자 굴욕’ 논란 휩싸인
  • (영상) “결국 선 넘었다”…인도 미사일에 ‘불바다’ 된 파
  • “노스트라다무스 2025년 예언 적중”…예언집에 담긴 내용
  •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 ‘864억짜리’ 전투기, 바다로 ‘꼬르륵’…“항모에서 미끄러
  • “67명 사망한 대참사 잊었나”…‘군 VIP’ 탓에 민간 항
  • (영상) “아마도 세계 기록”…2분 만에 러 미사일 11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