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신시내티 민사소송법원이 딸을 스토킹한 혐의를 가진 두 부모에게 내년 9월 23일까지는 딸에게 150m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명문 신시내티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오브리 아릴랜드(21)는 부모의 집착이 심해져 자신의 개인 컴퓨터는 물론 휴대전화에 자신을 감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설치 당했다.
이에 대해 스토킹이나 민사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이는 타인을 통제하려는 끔찍한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오브리의 부모는 그녀가 대학 내에서 뛰어난 재능으로 높은 성적을 받고 학과 과정으로 뮤지컬 등의 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음에도 단지 걱정이라는 이유로 1000km나 되는 거리를 차를 타고 한걸음에 달려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모의 심한 스토킹에 마침내 대학까지 나섰고, 학교측은 오브리가 출연하는 쇼에 전속 경호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부모는 그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성적이 우수한 오브리에게 대학은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러자 부모는 대학 사무국 측에 딸에게 정신 감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오브리는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하기로 했고, 지금까지 두 번의 심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위·딸 스토킹한 부모), 트위터(오브리 아일랜드)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