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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선생님 빨간펜 채점, 학생 열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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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선생님들이 주로 쓰는 ‘채점의 상징’ 빨간색이 아이들에게 정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최근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사회학과 리처드 튜크와 헤더 알바네시 교수 연구팀이 ‘빨간색 채점이 학생들을 열받게 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학부생 199명을 대상으로 각각 A를 받은 빨간색, 파란색 채점 에세이와 C를 받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채점된 에세이의 평가 결과 나타났다.

튜크 교수는 “똑같은 점수와 코멘트를 단 에세이지만 선생님이 빨간색으로 채점한 에세이를 학생들은 더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면서 “빨간색 채점은 학생들을 더 열받게 하는 것은 물론 선생님과 학생과의 유대관계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연구결과에 일선 교육자들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영국 바른 교육협회 회장 크리스 맥거번은 “35년간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이같은 연구결과는 황당하다.” 면서 “아이들은 오히려 쉽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빨간색 채점을 더 선호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이들은 빨간색 채점에 스트레스 받는 것이 아니라 시험이나 평가받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간 영미권 학교에서는 ‘빨간펜’을 몰아내고 ‘파란펜’을 쓰자는 논란이 꾸준히 있어왔다. 빨간색이 주로 ‘경고’ , ‘금지’, ‘주의’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08년 많은 영국 학교들이 선생님의 빨간펜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당시 호주 퀸즐랜드 주 보건당국도 빨간색이 아이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중지 제안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과학 저널(the Journal of Soci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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