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실수로 호랑이 새끼를 죽인 주민들이 호랑이에게 공격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사고로 주민 1명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사고는 지난 4일(현지시간) 수마트라섬 구눙 르우제르 국립공원의 깊은 정글에서 발생했다. 이날 현지 주민 6명이 벌목을 위해 정글로 들어간 후 수마트라 호랑이 4마리의 집단 공격을 받았다.
공격 직후 주민 5명은 나무로 뛰어올라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데이비드라는 이름의 남자는 안타깝게도 호랑이에게 처참하게 희생됐다. 이때부터 호랑이들은 나무 밑에 진을 쳤고 3일이나 지난 후에야 주민들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정글 속 위험한 호랑이와 코끼리 등에 경험이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것은 예기치 않은 사고 때문이었다.
현지 경찰서장 디키 손다니는 “나무 위로 피신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인근 마을로 연락해 사고를 알게됐다” 면서 “정글이 워낙 깊어 사건 현장에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30명의 구조팀이 사건 현장에 다가갔지만 호랑이들이 있어 간신히 쫓아낸 후 주민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