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킬 폰틴(23)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아침 평소처럼 농장에 나왔다가 애지중지 기르던 염소들이 사라진 것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당시 염소 우리 옆에는 밧줄로 묶인 수사슴 2마리와 강력한 접착테이프로 입을 꽁꽁 묶인 염소 몇 마리가 고통스러움에 신음하고 있었다.
폰틴이 도둑맞은 염소 23마리 중 20마리는 새끼를 밴 암컷이며, 이중 10마리는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폰틴은 “친구들과 함께 1년 남짓 농장을 운영해왔다. 도둑이 훔쳐간 암컷 중 10마리는 곧 새끼를 낳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도둑이 ‘염소 납치’에 밧줄과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접착테이프를 썼을 것이며, 특히 암컷들이 출산을 앞둔 만큼 몸값이 비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폰틴은 경찰에 이를 신고하고 피해보상금 1만 달러(약 1100만원) 상당을 신청하는 한편, 언론을 통해 ‘염소를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농장을 운영하는 것을 좋아하며, 염소들은 내 생활의 일부나 다름없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