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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우릴 무시해?사망 운전자 시신 방치한 中경찰 논란

작성 2013.10.16 00:00 ㅣ 수정 2013.10.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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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숨진 사망자의 시신을 ‘바리케이드’로 사용한 중국 경찰, 특별한 이유가 있다?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서는 최근 20대의 젊은 운전자가 고가의 재규어 스포츠카를 타고 거리에서 레이스를 벌이다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세의 이 남성은 충돌 직후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왔지만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또 다른 차와 2차 충돌하면서 길거리 한복판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사고 후 경찰이 출동했는데, 문제는 경찰이 사고를 수습하는 시간동안 교통 통제 등을 위해 시신을 길가에 그대로 방치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사망자는 무려 1시간 동안 길 한복판에서 ‘바리케이드’ 역할을 했고, 그 사이 경찰들은 사고로 심하게 훼손된 스포츠카 등을 옮기고 파편을 치웠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행동이 다른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사고 당시 사망자는 스포츠카를 끌고 과속 운행을 하고 있었으며, 경찰들은 이를 몇 번이고 제지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가 매우 유복하고 지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고,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더 이상의 제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로에서 고속의 레이스를 즐긴 사망자를 비난하는 목소리와 시신을 길거리에 방치한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한데 섞여 사회적 논란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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