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한 남성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았지만 품안에 있던 스마트폰 때문에 목숨을 건진 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새벽 4시 30분경, 미국 플로리다의 한 가스충전소에 괴한이 들이닥쳤다. 이 괴한은 점원을 총으로 위협한 뒤 현금함을 열라고 강요했다.
점원이 당황해하며 현금함을 열려던 차에 또 다른 점원이 가게로 들어오자 괴한은 이들 중 한명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이 점원은 가슴팍에 정확히 총을 맞았지만 목숨을 건졌다.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이 총알을 막아준 덕분이었다.
‘행운의 스마트폰’은 타이완 HTC사의 것으로, 왼쪽 아랫 부분에 맞은 총알이 베터리 팩을 뚫지 못하면서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영화 같은 행운을 누린 점원은 “처음에는 총을 맞은 부위가 매우 아파 큰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했지만 응급대원들로부터 휴대전화 덕분에 총이 몸을 관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관은 “그(점원)에게 있어 매우 운이 좋은 날이었다”면서 “총알이 정확히 주머니 속 스마트폰에 맞았다는 사실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 총알을 막아내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을 쏘고 도주한 범인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