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권총이 캔버스를 뚫고 나올 듯 착각을 일으키는 환상적인 미술작품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벨기에 출신 비주얼 아티스트 벤 하이네의 작품을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놀랍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숯과 연필로만 그려졌다. 혹시 컴퓨터그래픽이 사용되지 않았나 의심이 들만큼 캔버스 공간을 잘 활용해 입체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작품은 ‘아나모르포시스(anamorphosis)’라 불리는 미술기법으로 그려졌다. 이는 원근법에서 파생된 것인데 직선으로 이뤄진 수평·수직선들을 임의적으로 휘거나 늘려서 기존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초현실주의적 성향의 기법이다.
하이네는 숯과 흑연가루 그리고 연필이 조합된 그만의 재료로 작품을 그려낸다. 작품 1개 당 연필 15개, 숯 스틱 3개가 소모되며 완성까지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이 걸린다.
그는 “작품 제작 시 부드러운 그림자와 큰 그림자 사이의 두껍고 어두운 라인 표현에 집중 한다”며 “평소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기에 해당 작품 작업때 몹시 즐거웠다”고 전했다.
참고로 위에 소개된 이미지는 하이네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Pencil vs Camera’ 중 한 작품으로 이 외에 ‘Digital Circlism’, ‘Flesh and Acrylic’이라는 두 가지 프로젝트가 더 있다.
한편 벤 하이네는 비주얼 아티스트이면서 사진작가, 정치풍자 만화가, 뮤지션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작년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혜화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최초 내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사진=벤 하이네 공식홈페이지(www.benheine.co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